(전국=뉴스1) 양희문 윤왕근 김세은 김종엽 박재원 최성국 이시우 장광일 기자 = 주말인 6일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2분께 대구 북구 서변동 이곡지 산불 진화에 동원된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73세 조종사가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헬기는 대구 동구청 임차 BELL 206L 헬기로, 1981년에 제조된 노후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3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울주군에선 또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1시 48분께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난 불은 약 2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이 산불은 야산 인근 농막에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번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주군청은 주불이 진화되자 온양읍 지역 주민들에게 내린 대피령을 해제했다.
충북 청주와 전남 순천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각각 3시간, 48분 만에 완진됐다.
산림청은 지난달 25일 전국에 산불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 13일째 유지하고 있다.
공장과 주택 화재도 속출했다.
오전 4시 45분께 강원 속초시 대포동 농공단지 내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 건물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약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7시 25분께 불을 껐다.
대전 대적구 문평동 폐기물 업체와 경기 파주시 탄현면 고물상 야적장에서도 각각 화재가 발생해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를 완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화성 물질 등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에선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불은 약 5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당국은 다음 날인 7일 합동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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