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북부권과 동부권을 강타한 의성발(發) 대형 산불로 실의에 빠진 경북지역 이재민을 향한 온정의 손길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과 경남 등 영남권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6명이 화마에 숨진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 산불 피해 현장은 폐허로 변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국민들의 온정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영호남을 불문하고 타지역 지자체들도 "봄철 대형 화재는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산불이 난 지자체를 돕고 있다.
경북의 이웃 대구시는 재해구호기금 5억원을 산불 피해를 본 경북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등도 지원된다.
광주시 서구는 산불로 9명이 숨진 영덕에 생활필수품과 주먹밥 500인분을 전달했다. 주먹밥은 지역을 넘어선 나눔과 연대를 의미한다고 광주 서구 측은 영덕군에 전했다.
대구 구청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의성군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대구지역 9개 구청장·군수들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협의회장인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경북의 대형 산불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북약사회는 산불 피해 현장의 주민 대피소를 직접 찾아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여한의사회도 안동과 영덕 등에서 진료 봉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발생해 28일 주불이 잡힌 의성 대형 산불로 영덕에서 9명, 영양 7명, 안동과 청송 각 4명, 의성 2명 등 헬기 조종사 고(故) 박현우 씨를 포함해 모두 2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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