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두산 케이브 "원하는 타구 나와 만족…많은 홈런 기대"

LG전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맹활약
"팀 성공이 곧 개인의 성공…승리 기여할 것"

본문 이미지 -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리고 수훈 선수에 선정된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2025.4.13/뉴스1 ⓒ Nws1 문대현 기자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리고 수훈 선수에 선정된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2025.4.13/뉴스1 ⓒ N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린 두산 베어스 외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가 KBO리그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케이브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9-2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1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케이브는 메이저리그(MLB)에서 523경기를 뛰며 45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입단 당시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로 많은 장타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초반에는 부진했다.

케이브는 개막 후 9경기에서 타율 0.214(28타수 6안타)에 그쳤고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특히 쌀쌀한 봄 날씨에 몸살까지 앓아 지난달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열흘 동안 재정비한 케이브는 서서히 달라졌다. 10~12일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로 예열한 뒤 이날 4회초 LG 불펜 이지강을 상대로 3점 홈런까지 터트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케이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스윙을 했고, 원하는 타구가 나왔다"며 "좌익수 방향으로 타구가 나간 게 좋았다. 앞으로도 홈런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13일 LG 트윈스전 이후 자신의 시즌 첫 홈런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두산 베어스 제공)
13일 LG 트윈스전 이후 자신의 시즌 첫 홈런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두산 베어스 제공)

◇ "새로운 KBO리그 흥미롭다…곧 성공이 다가올 것" 자신

케이브는 2군에 있는 동안 마음고생도 했지만, 팀의 승수가 늘어가는 것을 보고 위안을 삼았다. 그는 "어떤 뜻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빠졌을 때 팀이 많이 이겼다. 팀의 성공이 곧 내 성공이고, 내 성공이고 팀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행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라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똑같다. 그런데 KBO리그 투수들은 와인드업이나 투구 자세 같은 게 달라서 적응하는 중"이라며 "내가 스윙을 잘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으며 곧 성공이 다가오고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케이브는 한국 야구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 KBO리그 특유의 응원가 문화도 새롭고, LG와 같은 홈구장을 써 잠실에서 양쪽 더그아웃을 번갈아 가며 쓰는 것도 놀랍다.

또 이날은 우박과 강풍으로 경기가 네 차례 중단됐다가 재개하는 이색 경험을 하기도 했다.

케이브는 "더그아웃을 바꾼다는 게 신기하다. 그래도 새로우니까 재밌다"며 "잠실구장은 경기장을 둘러싼 좌석도 둥글게 있고, 팬들도 늘 꽉 찬다. 그런데 잠실구장은 확실히 투수 친화적 구장이라 타구가 잘 안 뻗는 느낌이다. 그래도 대구 등 작은 구장에 가면 큰 타구가 홈런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KBO리그 환경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날씨가 추운 상황에서 6회에는 경기가 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구하는 게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강팀을 상대로 많은 점수를 내고 이길 수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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