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개인 통산 3번째 톱10을 달성한 임성재(27)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을 '감정 조절'로 꼽았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임성재는 개인 통산 3번째 마스터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2020년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년 뒤에는 공동 8위에 오른 바 있다.
더불어 올 시즌에도 3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임성재는 지난 1월 두 차례 톱10에 성공한 뒤 7연속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는데,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나름 균형이 잘 맞았다. 전체적으로 샷 감각도 좋았고, 숏 게임도 만족스러웠다. 메이저 대회에서 탑10에 올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내내 스스로에게 화가 안 났다. 다른 대회에서 보기를 범하면 화가 났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에 그쳐도 화를 내지 않았다"면서 "대회 내내 마인드 컨트롤이 잘됐다. 감정 조절을 잘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대회 내내 상위권 경쟁을 펼친 임성재는 3라운드를 공동 10위로 마치더니 4라운드에서는 다섯 계단을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길었던 하루였는데, 침착하게 경기를 잘 치르면서 부담감을 이겨냈다"면서 "4,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어렵게 출발을 했지만 7, 8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13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부분이 만족스럽다"며 최종 4라운드를 돌아봤다.
13번홀(파5)에서 임성재는 두 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떨궈 이글을 잡아냈다.
임성재는 "두 번째 샷을 할 때 뒤바람을 의식해서 쳤는데, 원하는 곳에 떨어져 이글까지 기록할 수 있었다"고 13번홀 이글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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