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보준엽 신현우 전준우 김동규 조용훈 오현주 윤주현 기자 = '대전환 시대 건설부동산, AI로 미래 그리다'를 주제로 진행된 뉴스1 건설부동산포럼에서는 건설·부동산 산업 분야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와 함께 정부와 서울시의 건설·부동산·교통 분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및 양성 계획도 공개됐다.
뉴스1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뉴스1 건설부동산포럼'을 개최했다.
이영섭 뉴스1 대표는 개회사에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AI를 활용한 효율적 투자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건설 시장이 두 가지 격변의 파고를 마주하고 있다"며 "보통 그 파고를 넘는 건 의지와 입법, 제도, 예산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AI라는 새로운 스마트 건설이 화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공지능 AI가 주목받고 있다"며 "국토부도 AI를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정부 부처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은 "오늘날 건설부동산업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기존 방식만으로는 성장 보장을 못하는데 AI와 디지털 혁신 적용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포럼 첫번째 세션에서는 정부와 서울시의 건설·부동산·교통 분야 AI 기술 활용 계획이 발표됐다.
문성요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AI를 활용한 국토교통 분야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전문 인력 감소와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자동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건설현장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노후 건축물의 AI 드론 점검, 부동산 전세사기 예방 시스템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AI 도시로 도약하는 서울'을 주제로 강연을 맡은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7대 과제를 소개했다.
해당 과제는 △AI 핵심 인재 연간 1만 명 양성 △5000억 원 AI 펀드 신설 △AI 중심 융복합 산업구조 재편 선도 △글로벌 기업·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 및 유치 △AI로 도시의 일상 변화 △AI 행정 혁신 등이다.
주 실장은 "서울은 이미 AI, 바이오, 로봇, 핀테크를 미래 4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양재, 홍릉, 수서, 여의도에 거점을 조성해 꾸준히 지원해 왔다"며 "4대 첨단산업을 AI 중심의 융복합 산업구조로 재편하겠다"고 했다.
박창규 중앙대 건설대학원 글로벌EPC전공 계약클레임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특별대담에선 AI 기술 발전 방안이 공유됐다.
주용태 경제실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재양성'을 꼽았다. 주 실장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핵심인재는 2만 명으로 중국의 5%에 불과하다.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성요 실장은 데이터와 예산 지원을 통한 AI 기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선 명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스마트 시티 사업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지능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이 핵심 동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두번째 세션에선 '건설 AI를 입다'를 주제로 현장에서 활용 중인 AI기술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형시원 삼성물산 DxP본부 사업전략 팀장은 스마트 서비스를 통한 미래 공간 재창조 방안을 공유했다.
형 팀장은 "대전환의 시대에 AI를 비롯한 빅데이터, 로봇, IoT 등의 혁신 기술들을 어떻게 우리 공간에 접목해 삶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변화할 것인가에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홈닉과 바인드와 같은 라이프 플랫폼을 계속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닉은 홈IoT 제어, 아파트 수리, 서비스 공공구매 등의 맞춤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생활 서비스 플랫폼이다.
박덕섭 SK에코플랜트 DT플랫폼 부사장은 AI 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 앱 '안심'에 대해 발표했다.
2021년 내놓은 앱 '안심'은 SK에코플랜트 150여개 사업장에서 활용 중이다. 가입자 23만 명, 일 사용자 2만 명에 달한다.
박 부사장은 "사고 사례와 내부데이터를 융합해 AI 안전성을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고위험 단위 작업을 판별해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석 GS건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팀장은 AI 기술과 3D 모델링을 통한 아파트 품질 관리 방안을 사례로 들며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검측부터 감리단에 문서를 제출하는 과정 전반을 디지털화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세션에선 '주택·부동산' 분야 AI 활용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김주원 해안건축 소장은 오픈 AI의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건축 디자인에서도 혁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예전에는 (건축물) 모션 모델링을 할 때 렌더링 영상을 만드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생성형 AI에 프롬프트(명령어 입력)만 넣으면 바로 (렌더링 결과물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 직방 스마트홈 R&D 총괄은 AI 기술을 입힌 스마트 도어락을 통해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 총괄은 "분실 없는 모바일 키태그, 하나의 키태그로 출입이 가능하고 유출걱정이 없는 방문자 출입코드 등도 도어락에 접목하고 있다"며 "AI 경비모드로 무인 출입관리가 가능한 제품도 다음 달에 시장에 내보이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시세 조사 방식에 도입된 AI 기술도 소개됐다.
부동산R114는 지난해 11월부터 AI 시세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실거래 데이터와 매물값을 기반으로 한 AI 기술을 접목한 결과 정확도가 기존 70% 수준에서 80%로 향상됐다.
윤 팀장은 "AI 시세는 실제 호가와 매물값, 실거래가의 변동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시장의 움직임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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