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1월 LG배 결승전에서 불거진 '사석 관리' 규정 논란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오는 5월 예정된 제30회 LG배 세계기왕전에 불참을 통보하며 지난 1월 LG배 결승 판정에 대한 불만이 가시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24일 "전날 오후 중국위기협회가 오는 5월에 펼쳐지는 LG배 불참 의사를 전했다"면서 "중국은 LG배를 제외한 다른 한국 주최 세계 대회에는 변함없이 출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구체적인 불참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지난 1월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의 LG배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에서 나온 사석 관리 논란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당시 커제 9단(중국)은 1국에서 승리한 뒤 2, 3국에서 연속으로 사석 관리 규정을 어겨 반칙패, 최종 기권패로 우승을 놓쳤다. 이런 과정과 결정에 커제 9단과 중국위기협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기원은 '사석 보관 규정 변경 등 반외 규정에 의한 경고'에 대해 누적 반칙패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중국도 한국기원의 바뀐 규정을 환영했다.
더불어 앞서 보이콧했던 쏘팔코사놀 세계대회에도 다시 출전하게 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중국이 갑작스레 LG배 불참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기원 관계자는 "LG배에서는 중국에 총 7장의 출전권이 부여될 예정이었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대회 운영 방식과 대회 개최 날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25일부터 시작되는 LG배 국내 선수 선발 예선전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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