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매물 1년 새 3000건 감소…전셋값 상승세 이어져

입주 물량 감소에 갱신 계약 증가까지 겹쳐
전셋값 전주比 0.03%↑…"대단지 전세매물 소진 빨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4.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4.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1년 사이 3000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전환 증가와 전셋값 상승에 따른 갱신 계약 증가 등이 전세 물건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셋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입주 물량까지 줄어들 경우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9로 전주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북 지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8.9에서 99.5로, 강남 지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2에서 100.3으로 각각 올랐다.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전세 물건은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2만 755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2만 8110개) 대비 560개가, 전년(3만 578건) 대비 3028개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특히 대단지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림픽파크포레온·래미안 라그란데 등 대단지의 경우 입주 시기 전후로 전세 매물이 많았지면 현재 급격히 줄었다"며 "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갱신 계약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본문 이미지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2025.3.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2025.3.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내년 입주물량 감소 전망…"전셋값 상승 압력 커질 수 있어"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신축·대단지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사이 이사보다 계약 갱신을 선택하는 임차인 비중이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총 4만4104건으로 나타났다. 그중 40.5%가 갱신 계약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32.6%) 대비 7.9%p 증가한 것이다.

입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셋값이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3만7681가구다. 그러나 내년에는 9640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월세화로 인한 전세 매물 부족 등 전반적인 상황이 맞물려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입주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부분이 전세시장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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