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 HD가 FC안양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침체될 뻔한 분위기를 다잡았다. 하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는 공격력은 울산의 여전한 고민거리다.
울산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 5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두 팀의 경기는 원래 6월 18일에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울산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앞당겨 펼쳐졌다.
안양전을 앞두고 울산에 대한 우려는 컸다. 울산은 바로 직전에 펼쳐진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고전하며 1-2로 졌다.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실망스러웠다.
다행히 울산은 안양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연패를 막았다.
하지만 이날 울산은 경기 내내 안양의 수비에 막혀 공격에서 답답함을 보였다. 마무리 패스나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공격수들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보였다. 많지 않은 득점 기회에서는 공격수들의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5분에 터진 에릭의 결승골도 고승범이 얻어낸 페널티킥에서 나온 득점이다.
울산은 앞서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하는 등 공격 과정에서 세부 전술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울산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는데 이 중 2골이 페널티 킥이다.
울산은 11경기를 치른 현재 11골로 경기당 1골에 그치고 있다. 울산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13골), 김천 상무(12골)가 더 많은 골을 넣고 있으며 10경기를 치른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은 17골을 기록 중이다.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지금까지 8실점으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순위를 더 끌어 올리고 우승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공격력을 다듬어야 한다. 특히 울산을 상대하는 팀들이 수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세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앞서 울산이 우승을 차지할 때는 레오나르도, 주민규, 마틴 아담, 바코 등 어려운 순간에서도 득점을 책임졌던 공격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울산 공격수들의 부진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에 공격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후방에서 잘 버텨도 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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