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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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와 '작곡가'

'번역가'와 '작곡가'

K-컬처의 높은 위상을 재확인시키는 낭보가 연달아 날아들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의 주인공이 됐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주제곡 '골든'은 그래미와 아카데미의 지목을 받았다. K-문학과 K-팝 전면에 있는 스타 작가 및 가수를 넘어, '번역가'와 '작곡가'에 대한 주목까지 이끌어낸 수상이었다.최근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영어명 'We Do No
'전쟁과 증시' 개미가 살아남는 법

'전쟁과 증시' 개미가 살아남는 법

국제금융 가문, 로스차일드가(家)는 1815년 워털루 전투의 결과를 미리 알고 국채를 매매해 영국 금융의 주도권을 쥔 일화로 유명하다. 나폴레옹의 프랑스군과 웰링턴의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은 벨기에 워털루평원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였다. 프랑스군 7만2000명, 영국군 6만8000명. 승패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서 패배한 후 쇠락기에 접어든 상태지만 이번 전투는 영국 무적해군이 활약할 수 없는 육상전이었다.프랑스와 영국 모두
다름과 틀림 사이

다름과 틀림 사이

"그건 생각이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니잖아"취재원과 전화로 30분 넘게 언쟁을 벌인 직후였다. 한 선배가 어깨를 툭 치며 해준 말이었다. 기자를 시작한 지 3년쯤 됐을 무렵이었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했고 곧 부끄러움이 밀려왔다.당시 내게 세상은 아주 단순했다.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두 가지로만 나뉘는 듯했다. 옳지 않다고 판단하면 기사로 써서 바로잡고 싶었다. 문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는 기준이었다.선배의 말을 듣고 돌아보니 내
뉴욕타임스와 워런 버핏의 응원을 받다

뉴욕타임스와 워런 버핏의 응원을 받다

"요즘 같은 세상에선 쿠데타도 못해." 스마트폰이 대중화한 후였나, 아니면 인터넷과 PC통신에 황홀해하던 때부터였나. 하여튼 꽤 오랫동안 잊을 만하면 술잔 넘어 누군가 한 번씩 그런 비슷한 말을 했다. 은밀한 군부대의 기동 같은 건 꿈꾸기 어렵다는 얘기다. 물론 그런 말을 믿지 않았던(혹은 듣지 못했거나) 누군가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서울 도심에 보내기는 했다.그날 밤 스마트폰을 비롯한 신문물은 쿠데타 시도를 저지
단톡방 나가기

단톡방 나가기

좀 오래된 일이다. 부서 후배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나갔다. 휴가를 간다는 이유에서다. 요즘에는 알림 끄기와 숨기기, 숨긴 채팅방 보관하기 기능까지 있어 굳이 단톡방을 나가지 않아도 되지만, 당시에는 그런 기능이 없었다.카톡에 뜬 수많은 ‘안 읽은 메시지’를 보지 않고도 온전히 나만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 그는 당당히 방을 나갔다.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휴가 간다고 단톡방을 나간 기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굳이
스타, 가족, 그리고 리스크

스타, 가족, 그리고 리스크

가족은 서로에게 삶의 원천이자 안식처다. 큰 인기와 부를 누리고 있는 연예 스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예계에선 가족이 '리스크'의 중심이 될 때도 적지 않다.톱 배우 겸 가수 차은우는 최근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있었지만,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도 존재했다. 모친이 세운 법인은 차은우의 연예 활동 지원과 관련해 소속사 판타지오와 용역 계약을 맺었다. 수익은 차은우, 차은우 1인 기획사, 판타지오가 나눴다. 지난
"지금 사야 하나?" 무주택자 타이밍 아닌 기본 따질 때다

"지금 사야 하나?" 무주택자 타이밍 아닌 기본 따질 때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강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흐름이 달라졌다. 2월 둘째 주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5.3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한 달 사이 서울 아파트 매물은 13% 넘게 늘었다.대통령은 "투기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다주택자를 향한 메시지를 내놨다. 실거주 의무 유예 등 보완책까지 더해지면서 세입자 문제로 묶여 있던 매물도
가짜뉴스와 민주시민교육

가짜뉴스와 민주시민교육

뉴욕대 물리학과 교수였던 앨런 소칼은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던 계절, 양자역학으로 사회적 구성주의를 설명한 논문을 완성했다.소칼은 그해 연말 포스트모던 계열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했다. 약 1년 6개월 뒤인 1996년 5월, 학술지 특집호에 실린 논문은 양자역학으로 사회적 구성주의를 논증했다며 해당 학계 호평을 받았다.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은 보편성을 부정하고 상대적 지식을 강조한 사회적 구성주의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3주 후 소칼이
오천피 시대, 별볼일 없는 통신株

오천피 시대, 별볼일 없는 통신株

조정도 없이, 숨돌릴 틈도 없이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가 단숨에 도래했다. 코스피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경이로운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스피가 7500포인트까지 갈 수도 있다는 놀라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방산, 조선에 바이오까지도 지수 견인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이 상승장의 한복판에서 유독 지지부진한 업종이 있다
'쿠팡 사태' 출구 전략은

'쿠팡 사태' 출구 전략은

쿠팡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와 관련해 회사측은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수사기관의 공식 판단은 나오지 않고 있다. 수사기관의 공식 판단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정원 논란까지 겹치며 사안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정부가 어떤 범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고 있는지, 수사기관간 역할은 어떻게 구분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이러는 사이에 정보는 단편적으로 흘러나오고 해석은 제각각 갈라지고 있다.문제는 이 구조적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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