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의 전신(前身)학교 출신 중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해 서훈된 이가 다수지만 미서훈자 또한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24일 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단 김재기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남대 전신학교인 광주농업학교, 목포상업학교, 여수수산학교 출신 100여명의 서훈이 확인됐다.
이들은 1919년 3·1만세운동,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940년대 학생독립운동 단체 결성 등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적으로 건국훈장 독립장, 애족장 등 서훈에 추서됐다.
광주농업학교에선 1919년 3·1만세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최정기 선생 등 49명이 서훈에 추서됐다.
1920년 설립된 여수수산학교 출신 서훈자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등에 참여한 오우홍 선생 등 33명이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주도학교인 목포상업학교 서훈 추서자는 박종식 선생 등 16명이다.
전남대 교수로 재직했던 독립운동가로는 의과대 조규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문리과대학 이을호 선생(건국포장) 등이 있다.
김 교수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서훈에 추서된 이들 기준이며 학생독립운동으로 투옥되거나 퇴학 등 징계로 학교를 떠난 미서훈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150명 이상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해방 80주년을 맞아 대학 연혁과 역사서 등에 역사 정립을 확실히 하고 기념관과 기념비 건립 등으로 선양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서훈 추서가 안된 미서훈자와 미전수자를 발굴해 전수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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