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뉴스1) 강미영 박찬수 최창호 한송학 기자 =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그 불길이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해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산림 당국은 25일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발생 닷새째로 접어든 경남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 88%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산청 시천면에서 시작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하동 옥종면까지 번진 상태다.
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32대, 인력 1415명, 장비 215대를 투입해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짙은 연무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진화 헬기 운행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우회 경로를 찾는 한편 기상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헬기를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산청·하동 산불은 전체 화선 54㎞ 중 47㎞(산청 36㎞·하동 11㎞)의 진화가 완료했다. 화재 영향 구역은 1557㏊로 추정된다.
경남 김해 산불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 99%를 보이며 주불 진화를 앞두고 있다. 김해 산불은 총 화선 6㎞ 중 5.94㎞의 진화가 완료됐다. 당국은 이날 헬기 2대, 인력 204명, 차량 49대를 투입해 이 불을 진압하고 있다.
전날 오후 60%였던 경북 의성 산불 진화율의 경우 밤샘 진화에도 불구하고 강풍 등의 영향으로 55%로 다시 낮아졌다. 이 불은 현재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까지 번졌다.
당국은 전날 오후 헬기가 철수한 후 특수진화대 등 지상 인력을 2728명과 장비 425대를 투입,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펼쳤다. 이날 날이 밝으면서 진화헬기 62대가 이륙한 상태다.
의성 산불의 영향 구역은 1만 2565㏊, 총 화선은 214.5㎞이고 그중 118.2㎞가 진화됐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83%였던 울산 울주 산불의 진화율은 밤샘 사투 속에 98%까지 높아졌다.
당국은 이날 헬기 14대와 진화 인력 2414명, 진화 차량 74대를 배치해 울주 산불의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울주 산불의 영향 구역은 435㏊, 총 화선은 16.5㎞로서 당국은 남은 0.4㎞를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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