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회복 엄두도 못낼 천문학적 피해…24명 희생·4만명 가까이 대피

강풍에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에 무차별 확산
천년고찰 고운사 전소 등 유무형 피해 상상 초월

28일 오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 한 야산에서 8년째 양봉을 해오던 이삼병(69)씨가 산불로 폐허가 된 농막을 살펴보고 있다. 저온창고와 원두막을 비롯해 양봉 원자재와 벌통 등 시설이 불에 타고, 꿀벌 약 2만 마리씩 들어있던 벌통 40개가 훼손돼 약 1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 2025.3.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8일 오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 한 야산에서 8년째 양봉을 해오던 이삼병(69)씨가 산불로 폐허가 된 농막을 살펴보고 있다. 저온창고와 원두막을 비롯해 양봉 원자재와 벌통 등 시설이 불에 타고, 꿀벌 약 2만 마리씩 들어있던 벌통 40개가 훼손돼 약 1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 2025.3.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의성=뉴스1) 남승렬 정우용 최창호 공정식 신성훈 이성덕 기자 =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을 초토화한 의성발(發) 대형 산불은 축구장 6만3245개, 여의도 면적 156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며 역대급 피해를 남겼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최초 발화한 산불은 태풍과 맞먹는 속도의 강풍과 건조한 대기, 봄철 이상 고온 현상을 등에 업고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지자체 산야를 화염으로 휩쓸었다.

특히 이번 산불로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등 총 24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주택 등 시설 2412곳이 불에 타는 등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냈다.

본문 이미지 - 27일 오후 경북 청송군 파천면에서 전통 방식으로 장류를 생산하는 업체가 불에 타 폐허로 변해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연간 320톤의 장류를 생산하는 이곳에 산불이 번져 평균 200㎏의 장류가 담긴 3000여 개의 항아리를 비롯해 숙성실·가공실·원료창고 등 장류 생산에 필요한 중요시설 3752㎡(1134.98평)가 전소돼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5.3.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7일 오후 경북 청송군 파천면에서 전통 방식으로 장류를 생산하는 업체가 불에 타 폐허로 변해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연간 320톤의 장류를 생산하는 이곳에 산불이 번져 평균 200㎏의 장류가 담긴 3000여 개의 항아리를 비롯해 숙성실·가공실·원료창고 등 장류 생산에 필요한 중요시설 3752㎡(1134.98평)가 전소돼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5.3.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산림 당국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영향 구역은 의성 1만2821㏊, 안동 9896㏊, 청송 9320㏊, 영양 5070㏊, 영덕 8050㏊ 등 총 4만5157㏊로 집계됐다.

축구장으로 크기로 따지면 6만3245개, 여의도 면적 156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본문 이미지 - 26일 오후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일대 민가들이 산불로 인해 불에 타있다. 2025.3.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6일 오후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일대 민가들이 산불로 인해 불에 타있다. 2025.3.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특히 인명 피해는 너무 컸다.

산불 확산에 따른 대피 과정에서 22명이 숨졌고, 의성에서 산불 진화를 하던 헬기가 추락해 70대 기장이 숨지기도 했다.

또 영덕에서 진화 활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산불 감시대원이 화염에 휩싸인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산불 관련 희생자는 24명으로 집계됐다.

화마가 타오른 일주일 동안 5개 시·군에서 대피한 인원은 3만7361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6133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건축물 피해도 속출해 주택 2221채가 불에 타는 등 시설물 2412곳이 화마에 무너졌다.

특히 의성의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되는 등 국가 유산 피해와 집계조차 힘든 농작물 피해까지 합하면 향후 천문학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본문 이미지 - 28일 오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신월리 야산에 산불로 까맣게 타버린 나무 위로 모처럼 파란 하늘이 보인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의성을 비롯한 경북 산불 주불이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다. 2025.3.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8일 오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신월리 야산에 산불로 까맣게 타버린 나무 위로 모처럼 파란 하늘이 보인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의성을 비롯한 경북 산불 주불이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다. 2025.3.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번 산불 역시 비가 완전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 산불 진화에 최적화된 대형 진화 헬기 도입 등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특히 고온 등 기후 변화 영향 등에 따른 산불의 상시화, 대형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산불 진화 대책을 대대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북도는 29일부터 경북초대형산불피해지원본부를 꾸려 피해 현황 집계와 이재민 지원 대책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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