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성=뉴스1) 남승렬 정우용 최창호 공정식 신성훈 이성덕 기자 =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을 초토화한 의성발(發) 대형 산불은 축구장 6만3245개, 여의도 면적 156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며 역대급 피해를 남겼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최초 발화한 산불은 태풍과 맞먹는 속도의 강풍과 건조한 대기, 봄철 이상 고온 현상을 등에 업고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지자체 산야를 화염으로 휩쓸었다.
특히 이번 산불로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등 총 24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주택 등 시설 2412곳이 불에 타는 등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냈다.

산림 당국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영향 구역은 의성 1만2821㏊, 안동 9896㏊, 청송 9320㏊, 영양 5070㏊, 영덕 8050㏊ 등 총 4만5157㏊로 집계됐다.
축구장으로 크기로 따지면 6만3245개, 여의도 면적 156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특히 인명 피해는 너무 컸다.
산불 확산에 따른 대피 과정에서 22명이 숨졌고, 의성에서 산불 진화를 하던 헬기가 추락해 70대 기장이 숨지기도 했다.
또 영덕에서 진화 활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산불 감시대원이 화염에 휩싸인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산불 관련 희생자는 24명으로 집계됐다.
화마가 타오른 일주일 동안 5개 시·군에서 대피한 인원은 3만7361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6133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건축물 피해도 속출해 주택 2221채가 불에 타는 등 시설물 2412곳이 화마에 무너졌다.
특히 의성의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되는 등 국가 유산 피해와 집계조차 힘든 농작물 피해까지 합하면 향후 천문학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이번 산불 역시 비가 완전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 산불 진화에 최적화된 대형 진화 헬기 도입 등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특히 고온 등 기후 변화 영향 등에 따른 산불의 상시화, 대형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산불 진화 대책을 대대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북도는 29일부터 경북초대형산불피해지원본부를 꾸려 피해 현황 집계와 이재민 지원 대책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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