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이 발화 149시간 만에 꺼졌지만, 조선시대 서원과 사당 등이 화마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시도지정' 국가유산 피해 사례가 3건 추가됐다. 경북 안동 임호서당, 안동 세덕사, 청송 송정고택이 이번 산불에 일부 소실됐다.
안동 임호서당은 운천 김용(1557~1620)을 기리고자 안동 유림과 후손들이 뜻을 모아 1853년 건립한 서원이다. 안동 세덕사는 사당이고, 청송 송정고택은 1914년에 지어진 송정 심상광의 살림집이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보물'인 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 등 국가지정유산 11건 및 경남 운화리성지 등 시도지정유산 12건 등 국가유산 피해 규모는 총 30건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날도 국가유산 현장에 국가유산청장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등 75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긴급 조치를 실시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일주일간 산불 피해 방지를 위해 주요 사찰 및 종가 소장유물 24건 1581점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또한 국보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과 경북 유형문화유산인 '영덕 장육사 대웅전'에 방염포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방염포가 설치된 문화유산은 4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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