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인구 감소에 따라 도시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빈 집이 문화공간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소규모&빈집 정보 알림e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구의 빈집 수는 4137호다.
구·군별로는 동구 698호(16.9%), 군위군 591호(14.3%), 수성구 554호(13.4%), 달성군 534호(12.9%), 북구 505호(12.2%), 서구 444호(10.7%), 남구 384호(9.3%), 달서구 243호(5.9%), 중구 184호(4.5%) 순이다.
군위군에서는 단독주택 소유주 2명이 지난해 빈 집 자원화 사업을 신청해 농촌 민박과 문화체험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군위읍에 91㎡(27.5평)를 소유한 A 씨는 빈 주택을 농촌 민박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조금 2000만 원을 받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B 씨는 부계면에 50㎡(15평)짜리 단독주택을 문화체험 공간으로 바꿔놨다.
군위군 관계자는 "분기별로 방문해 활성화 정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공산을 끼고 있어 빈 집이 많은 동구는 2013년부터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5곳을 철거한 후 주차장 조성, 마을 텃밭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달성군은 지난해 방치된 주택 3곳을 철거해 주차장 등 공공용지로 바꿨으며, 올해는 공공용지를 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등은 빈 집 실태조사를 통해 인구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예산을 투입, 방치된 빈 집을 정비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군위군, 남구, 서구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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