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1) 한귀섭 남승렬 정우용 장광일 홍수영 기자 =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3일 전국 곳곳에서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와 부산에선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대설 특보관련 소방 활동 건수는 총 49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횡성 둔내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에서 60대 A 씨가 몰던 쏘나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설악산 21곳, 오대산 9곳, 치악산 14곳, 태백산 26곳 등 국립공원 탐방로 70곳은 통제된 상황이다. 또 강릉 1곳, 고성 2곳 등 총 3곳의 도로도 통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눈이 내린 양은 산지의 경우 향로봉 50㎝, 미시령 44.1㎝, 고성 미시령터널 36.6㎝, 진부령 35.0㎝, 구룡령 31.3㎝, 조침령 31㎝ 등이다.

영서 지역은 화천 상서 21.9㎝, 화천 광덕고개 20.4㎝, 양구 오천터널 19.9㎝ 가, 해안 지역은 고성 간성 20.6㎝, 속초 20.1㎝, 북강릉 18.3㎝, 속초 조양 18㎝ 등의 눈이 내렸다. 이후엔 눈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강원도는 오는 4~5일 대설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중이다.
경북지역에서도 눈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오전 8시까지 경북 상주, 문경, 김천, 구미, 영주, 울진, 봉화 등지에서 눈길로 인한 차량 미끄러짐 사고와 폭설로 인한 통신선 처짐, 하우스 무너짐, 나무 쓰러짐 등 11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날 오전 6시 기준 김포발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목포~홍도, 녹동, 제주를 포함한 8개 항로 여객선 77척 운항도 멈췄다.

강설과 강수의 영향으로 대구 일부 구간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동구 팔공 순환로 파계삼거리~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7㎞ 구간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8시를 기해선 달성군 헐티로 정대리~헐티재 정상 4㎞ 구간 양방향이, 앞서 오전 6시 45분부턴 달성군 비슬산로 비슬교~비슬산 야영장 2㎞ 구간 양방향이 통제됐다.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지역에선 가로등, 나무가 쓰러지고 선박이 전복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풍 관련 피해 신고는 총 2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도 강풍에 전봇대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뒤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강풍 피해 신고가 총 21건 접수됐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