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피한 유아인…디렉터스컷은 수상 후보 올렸다 '왜' [N이슈]

유아인/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유아인/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유아인의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남자배우상 후보 선정을 두고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 유아인이 현재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버젓이 수상 후보로 올리는 것이 부조리하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연기 실력만으로 수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측은 지난 22일 영화와 시리즈 부문의 후보를 공개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승부'에서 열연한 유아인은 같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과 함께 나란히 남자배우상 후보에 올랐다. 같은 부문 후보로는 두 사람 외에도 '미키 17' 로버트 패틴슨과 '아침마다 갈매기는'의 윤주상, '파묘' 최민식 등이 있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소속 감독 600여 명의 투표를 거쳐 후보 및 수상자와 수상작을 선정한다. 후보 선정 및 수상 자격은 'DGK 정·준회원 감독의 영화 및 드라마 시리즈'이며 올해도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 사이에 발표된 DGK 정·준회원 감독의 영화 및 드라마 시리즈를 대상으로 수상 후보를 정했다.

이 같은 기준 덕분에 영국인인 로버트 패틴슨도 남우주연상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가 출연한 '미키 17'은 미국 영화이긴 하지만, DGK 소속인 봉준호 감독의 연출작이기 때문에 후보 자격이 된다. 같은 이유에서 유아인도 수상 후보에 올랐다. '승부'의 연출자인 김형주 감독이 DGK 소속이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를 주최하는 DGK 사무국 관계자는 23일 뉴스1에 "투표는 우리 조합 소속 감독님의 개봉 작품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각 부문의 후보의 경우 개봉작에 출연한 배우 대부분을 1차 후보로 넣는다, 거기서 조합 소속 감독님들이 1인 1표로 1차 투표를 진행하고, 그리고 그 중 상위 다섯 분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아인 역시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 다섯 명 안에 들 수 있었다.

이에 이 관계자는 "투표로 선정하다 보니 선정 위원회가 있다든지 하는 다른 시상식과 다르다, 다른 시상식처럼 선정 기준을 마련하기보다는 감독님들 개개인의 의견에 가치를 두고 각자 투표를 행사하신 부분"이라며 "그래서 그 결과 자체를 조정하거나 하는 부분이 어렵고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별도로 입장을 내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자격에 대해서는 'DGK 정·준회원 감독의 영화 및 드라마 시리즈'라는 조건 외 다른 기준이 없기에 DGK의 후보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뿐 아니라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백상예술대상이나 청룡영화상 같은, 공신력을 중요시하는 시상식이라기보다는 한국영화감독조합 내부 행사의 성격이 강하다. 애초 1998년 '젊은 영화감독 모임 디렉터스컷'이 주최한 제1회 시상식을 기반으로 '격식 없음'을 표방하며 이어온 행사다. 사진 취재를 비롯 일체의 취재를 허용하지 않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다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이처럼 자유로운, '그들만의 시상식'임을 표방한다고 하더라도 시상식 영상 및 결과를 대중에 공개, 공유하는 형식도 취하고 있기에 수상 후보 선정 결과에 공감하지 않는 이들의 비판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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