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대한체육회장 포함 대한체육회 임원의 3연임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봉쇄됐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올림픽회관에서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정관 및 각종 규정 제·개정, 위원회 위원장 위촉, 회원종목단체 가입과 등급 조정 등 6건의 안건에 대해 심의했다.
특히 유승민 회장의 개혁 의지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대한체육회 임원의 2회 이상 연임 조항을 삭제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재선까지만 하겠다고 밝혀온 유 회장은 "임원 연임 규정을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제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추천위원 구성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대표성 있는 단체를 명시하도록 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도 개정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주먹구구식으로 회장 측근 등이 추천위원으로 위촉될 수 있는 기존 절차에서 벗어나 공신력 있는 기관 및 학회 인사까지 두루두루 추천해 제대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의미"라며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위원회의 기능을 통폐합해 31개에서 2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자문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고,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학교체육위원회 등 21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위촉했다.

유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자문위원회는 작년까지 31개가 운영됐는데, 올해는 23개로 대폭 축소한다. 조직을 슬림화해 능동적이고 역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 각 위원회 위원장에는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모셔 와 체육회가 전문적인 정책과 비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 보고 사항은 △제42대 집행부 이사 선임 △스포츠개혁위원회 운영 및 혁신과제 추진 계획 △대한체육회 엠블럼 리뉴얼 경과 △자체 예산 현안 등 4건이다.
이사회는 또 회원종목단체 가입 심의, 준회원종목단체인 대한킥복싱협회 인정단체로 강등, 정관 개정, 총 7건의 각종 규정 제·개정, 위원회 위원장 위촉 동의, 2025년 자체 예산 변경을 심의·의결했다.
한편 유 회장은 이날 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 인센티브 부당 지급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을 존중하며, 체육인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면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기에 저희 나름대로 준비를 거쳐 저를 포함한 체육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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