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캐·멕 관세, 가장 어리석은 세금…트럼프, 고삐 풀린 관세맨"

"적대자 아닌 친구 때려…미국 車 산업 영향"
"변덕스러운 관세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의 투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이 웨이저자 TSMC 회장 겸 CEO, 왼쪽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의 투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이 웨이저자 TSMC 회장 겸 CEO, 왼쪽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예고대로 캐나다·멕시코에 25% 전면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 추가관세를 적용해 20%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이를 두고 가장 어리석은(the Dumbest) 관세라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가장 어리석은 관세 추락'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세금이 화요일(4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고, 주식은 떨어진다"고 적었다.

앞서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때도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이라는 혹평을 내놨다.

WSJ은 "우리는 멕시코와 캐나다를 향한 세금을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세금이라고 부르며 트럼프의 분노를 샀다"며 "트럼프는 적대자가 아닌 친구를 때리고 있다. 그의 세금은 모든 국경 간 거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변덕스럽다. 관세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특정 주(州)와 기업에 대한 보복으로 인해 그가 (관세를) 생각보다 일찍 재고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WSJ 편집위원회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로 미국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 자동차 산업이 높은 수준으로 연결된 만큼, 자동차 조립 과정에서 최대 8번까지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데 그때마다 관세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고삐 풀린 관세맨'(Unbridled Tariff Man)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은 4일 0시 1분을 기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고한 25% 관세를 부과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류 펜타닐 등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 등을 살피겠다며 30일간 관세부과를 유예했다가 더 이상의 추가 유예 없이 부과를 강행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지난달 4일 이미 예정대로 부과했는데, 여기에 더해 4일부터 10%를 더해 추가 관세율을 20%로 높였다.

또 미국은 상호관세 시행을 예고한 4월 2일엔 외국산 농산물에도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관세전쟁 확대를 예고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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