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용돈 모아 남편 새 차 뽑아줬다"…아내 사연에 칭찬 봇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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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10년 동안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남편에게 새 차를 사준 아내의 사연에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남편이 서로에게 통 큰 선물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연애 10년, 결혼 10년. 함께한 세월이 인생 절반을 넘어간다. 둘 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는데 자기가 남자라고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고생 많이 한 남편에게 오늘 차를 사줬다. 남들은 그게 뭐 별거냐 할지 모르지만 쏘렌토 신형 풀옵션으로"라고 밝혔다.

이어 "차 키 받고 울다가 웃다가 자려고 누웠다가 주차장으로 차 잘 있는지 본다고 뛰어나간 남편. 또래 친구들이 새 차 살 때 중고차 타고 다니고 자기는 차에 관심 없다더니 엉엉 울며 좋아하는데 같이 부둥켜안고 울었다.

형편이 아주 좋지는 않아 용돈에서 조금 모으고 짬짬이 알바해서 5000만 원 모으는 데도 한참 걸렸다.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10년 후에는 더 좋은 차 타고 재미있게 살 수 있길"이라며 행복해했다.

새 차를 선물 받은 남편은 "결혼할 때 못 해줘서 미안하다. 20주년에는 더 좋은 거 해주겠다"며 반지와 가방을 A 씨에게 선물했다.

A 씨는 "용돈을 조금씩 모았는데 작년에 받은 보너스도 안 받았다고 뻥치고 모아놨다더라. 비상금처럼 꿍쳐둔 거 아니니까 화내지 말라더라. 저도 사실 보너스 나오면 꽁치고 용돈 모으고 알바도 가끔 했다. 안 그러면 우리 남편 새 차 못 사줄 것 같아서"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출근하면서 노래가 절로 나온다더라. 저도 반지 낀 손이 저절로 까딱거려지고 웃음이 난다. 예쁘게 봐주신 분들 감사하다. 아끼고 위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부부지'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 땐 토닥거려주고 맛난 건 먼저 먹이고 싶고. 오래간만에 훈훈하다", "맨날 서로 헐뜯는 글만 보다가 이런 글 보면 내가 다 고마워진다", "새 차 받고 얼마나 감동했을지", "좋은 동반자를 만나는 게 최고의 행운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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