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 축사 집중관리한다" 전북소방, 예방체계 전면 개편

도내 돈사·계사 1962개소 위험도 전수조사…고위험군 중점 관리

 23일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이 전북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올해부터 도입되는 축사화재 예방체계 개편안을 브리핑하고 있다.(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3일 이오숙 전북자치도소방본부장이 전북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올해부터 도입되는 축사화재 예방체계 개편안을 브리핑하고 있다.(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자치도소방본부가 축사 화재 예방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전북소방본부는 올해부터 축사 화재 통계와 문제점 분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예방체계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축사 화재는 총 233건이다. 유형별로는 △돈사 79건(34%) △우사 75건(32%) △계사 65건(2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산피해 규모는 돈사에서 126억8500만원, 계사에서 54억4400만원으로 전체 피해액(189억3400만원)의 96%가 두 시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소방은 재산피해가 집중되는 도내 돈사와 계사 1962개소를 대상으로 화재위험도 전수조사를 실시, 위험등급을 A~D 4등급으로 분류했다. 분류 기준은 △노후도 △건축 규모 △동 간 거리 △소방관서 접근성 △화재안전조사 점검 이력 등 5개 항목이다.

분류 결과 화재 위험도가 낮은 A 등급은 2개소, B 등급이 285개소였으며, C 등급과 D 등급이 각각 725개소, 950개소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돈사와 계사에서 발생한 화재 21건 중 85%(18건)가 C·D 등급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C·D 등급 축사를 중심으로 화재안전조사, 현장방문행정, 순찰 및 훈련 등 주요 활동을 대폭 개편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의 5%만 실시하던 화재안전조사를 20%로 확대하고, 필요 시 전기분야와 합동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장방문행정은 전 대상에서 D 등급으로 조정돼 간부급이 연 1회 현장을 찾아 전기시설 개선 권고와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순찰과 훈련 역시 C·D 등급에 집중되며, D 등급 대형 축사는 산불예방 활동과도 연계된다.

소방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질병으로 축사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방 간부가 통화로 안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안심통화제'와 지도와 도면을 통해 훈련을 실시하는 '도상훈련'으로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축산 종사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습형 화재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전북도 축산과가 총 5억원을 투입해 화재에 취약한 축사를 대상으로 화재감시시설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동간 5m 이상 이격 설치 또는 2m 이상의 방화담 설치' 등 축사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축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중앙부처에 건의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최초로 '전북특별자치도 축사시설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체계 개편은 위험도 기반의 대응체계와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예방행정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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