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임세원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금융당국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면서도 연루 의혹을 받아온 김건희 여사가 고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비겁한 변명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삼부토건 조작 의혹의 몸통은 김건희란 사실을 국민 모두가 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23일) 삼부토건 전·현 실질사주 및 대표이사 등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고발 대상에서는 연루 의혹을 받아 온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은 제외됐다.
이 부의장은 이를 두고 "이는 삼부토건이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부정거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핵심 의혹은 털끝 하나 건들지 못했단 자백과 같다"며 "이러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복현 금감원장을 향해 "200개 넘는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며 7개월 넘게 시간을 질질 끌더니 결국 꼬리 자르기로 마무리 짓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김건희와 이종호를 고발하지는 않으면서 '사회적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고 명시한 것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비겁한 변명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 부의장은 "금융당국이 김건희와 이종호를 고발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렸다"며 "만약 (검찰이) 이번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처럼 김건희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