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인데요" 소리쳐도 무시하고 들어간 남성, 대변 테러하고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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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여자 화장실에 당당히 들어간 남성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줄 알았으나 대변 테러를 하고 도망쳐 업주를 분노하게 했다.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남성이 가게 화장실을 이용한 후기를 전했다.

그는 "20대 후반~30대 초반쯤 되는 남자가 너무 당당하게 가게로 들어오더니 곧장 화장실로 향하더라"라며 "화장실이 테라스에 있어서 나가 보니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10분째 안 나오는데 뭐 하는 사람인지. 화장실 좀 써도 되냐고 물어본 것도 아니고 급한 표정도 아니었다. 무슨 런웨이 하듯 당당하게 화장실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문제의 남성이 신경 쓰인다며 "똥 테러해 놓았을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무슨 이상한 짓을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떡하냐? 여자 화장실이라고 소리쳐도 조용해서 별생각이 다 든다"고 토로했다.

몇 분 뒤 A 씨는 "남성이 (화장실 이용) 15분 만에 나와서 또 당당히 나가버렸다"며 "몰래카메라라도 설치한 거 아닌지 걱정했는데 문 여는 순간 화장실이 다 노랗더라. 변기랑 바닥, 쓰레기통에 대변을 뿌려놨다. 나름 닦은 건지 다 번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거 영업방해로 신고 안 되냐. 쓰레기통부터 비우고 화장실 전체 락스 청소하고 나왔는데 아침부터 이게 무슨 꼴인지 너무 열받는다"고 했다.

또 A 씨는 "잘못 들어간 것까지는 그럴 수 있지만 깨끗하게라도 싸지, 사방에 똥 칠갑을 하고 역대급 난리를 쳐놓고 갔다. 본인 뒤처리를 왜 남이 해야 하는지 왜들 그러냐"면서 "진짜 어디 가서 바지에 똥 싸고 크게 망신당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한편으로는 "손님들이 그 광경을 못 봐서 너무 다행이다. 액땜했다고 생각해야겠다"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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