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7층 판사 방 발길질 남성,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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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서울서부지법 폭동 중 판사 집무실 문을 발로 차 부수는 모습이 포착된 남성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전도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선을 긋고 책임을 회피했다.

21일 온라인상에는 '서부지법 7층에서 판사 찾던 폭도의 정체', '정체가 밝혀진 서부지법 폭도들' 등의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본문 이미지 - (JTBC,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JTBC,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에는 앞서 19일 새벽 서부지법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습격 당시 JTBC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함께 습격한 이들과 판사들의 개인 집무실이 있는 법원 7층을 뒤지며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판사를 찾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며 발로 집무실 문을 부수기도 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 남성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모습이 담겼는데, 그는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이 모 씨였다.

이 씨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번 난동의 배후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측은 JTBC에 "이 씨는 교회에서 공식적인 직책이나 어떤 역할도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직적인 행동을 유도하거나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시위에서 연단에 올라 "국민 저항권이 최고의 권위니까 서울구치소에서 강제로라도 들어가서 대통령을 모셔 나와야 한다"와 같은 발언을 공공연하게 해왔다. 서부지법에 쳐들어간 이 씨 역시 전 목사를 따르며 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극우 발언을 쏟아낸 인물이다.

한편 경찰은 18~19일간 서울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 난동 사태로 체포된 시위대 인원 90명 중 정도가 중한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서울 서부지검은 이 중 6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여기엔 서부지법에 난입한 후 기물을 파손해 체포된 46명이 모두 포함됐다. 2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5명 중 2명이 구속된 데 이어 21일에는 58명 중 56명이 구속됐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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