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중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의 무정차 통과가 내년 6월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역의 통과가 가능해지면 허리가 끊긴 채로 운영 중이던 A노선이 하나로 이어지게 된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및 기관은 내년 6월부터 삼성역 무정차 통과를 계획하고 있다. 이듬해인 2027년에는 2호선 삼성역을 이용해 환승 임시 개통 후 2028년 완전히 개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내년 6월 적기 통과를 위해선 올해 하반기에는 시설물 인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공정관리 등을 추진 중이다.
무정차 통과를 대비한 증편 논의도 시작했다. 국가철도공단과 에스알(SR), GTX-A 민자 운영사인 SG레일 등은 최근 선로배분 실무협의체를 발족하고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A노선은 SRT와 선로를 공유하는 만큼 배차간격 조정이 필요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6월 무정차 통과를 목표로 공정 일정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시설물 인계가 이뤄져야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삼성역 무정차 통과를 대비해 증편 등을 위한 선로분배도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역은 A노선에선 핵심 정차역으로 꼽힌다. 노선의 정중앙에 위치한 만큼 이곳을 통과해야만 정상적인 노선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1단계 수서~동탄 구간, 2단계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으로 나눠 운행 중이다.

이 때문에 탑승 수요도 예측치를 하회했다. 실제로 수서역~동탄역 구간의 경우 운행 초기 일 평균 이용객 수는 7600~8600명에 불과했다. 현재 1만 6000명까지 이용객이 2배가 늘었으나, 정부 예측치(2만 1523명)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당초 삼성~동탄 구간은 2021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2023년 말로 미뤄졌다가 재차 연기됐다. 기본설계 변경과 총사업비 협의 지연 등으로 착공이 지연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배차 간격의 세밀한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정훈 대한교통학회장(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은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더라도 경기 남부에서 서울역을 가려는 수요가 꽤 있기 때문에 이용률이 지금보다 꽤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차는 필요하고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SRT와 조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10분이라는 배차간격은 매우 중요한 만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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