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요르단과의 일전을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적의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날인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우선 산불로 국가 재난이 심각한데, 조속히 진화되길 바란다"면서 "많은 분께 힘이 될 수 있도록 승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4승 3무(승점 15)로 2위 요르단(승점 12)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불안한 선두인데, 전력 구성도 완벽하지 않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부상으로 아예 소집되지 못했고, 이강인은 지난 20일 오만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소집 전 소속팀 경기에서 타박상을 당해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홍명보 감독은 "부상을 당한 선수들의 자리에 새로운 선수가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선수가 몇 명 있다. 하지만 조직력을 생각해야한다.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인범은 우려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좋다. 페예노르트와 소통하면서 파악했던 몸 상태보다 더 좋다. 선수 본인도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서 "훈련을 지켜보면서 경기 출전 시간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인범 몸상태에 물음표가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도 소집해제 됐기에 공격 작업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실제 한국은 오만전에서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데 고전했다.
홍 감독은 "오만전에서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했지만 분명 이를 깨는 방법이 있다. 울산 HD에서도 그런 형태의 경기를 많이 했다"면서 "오만전이 끝나고 선수단과 함께 밀집 수비를 파훼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상대가 어떻게 경기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경기 흐름을 인지하고, 이에 맞춰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의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오만전 득점 장면은 전방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런 변화 탓에 이재성의 강한 압박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등 수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고려, 가장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수비 쪽에서는 상대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 봉쇄가 절실하다. 알타마리는 지난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린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알타마리의 기량이 좋다. 아시안컵 때 알타마리를 상대했던 선수들이 그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면서 "위협적인 선수임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잘 마크하겠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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