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가 전날(19일) 본인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한 것을 두고 20일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의 진료기록을 공개하라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사회자가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만일 그 (당시) 상황이 엄중해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바로 부산대학교 의대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어야 했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몇 시간 걸쳐 서울대 병원으로 가서 수술받았다. 이것은 '응급수술로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오히려 민주당에 역제안을 드린다며 "응급수술을 (제가) 그렇게 폄훼한다고 주장하면 (이 대표의) 진료 기록을 공개하라"며 "제가 (의사 출신으로서) 나름대로 분석해서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제안했다.
또 안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는 것과 관련 "이재용 회장을 만나려면 반도체 연구개발(R&D) 주 52시간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며 "민주당은 연구개발을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반도체특별법을) 반대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여권 잠룡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안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토지거래허가제 정책을 너무 성급하게 했다"고 재차 비판했다. 또 한 전 대표를 향해선 "0선 검사 출신 대통령이 연속 2번 뽑히긴 굉장히 어렵다. 우리 당의 자산이고 시간을 좀 더 가졌으면 좋겠단 말씀"이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의원을 향해선 안 의원은 "현재 당내에 여러 가지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허은아 전 대표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그 문제부터 해결하고 바깥으로 뻗어나가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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