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울주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송유관 파손으로 유출된 기름이 인근 해상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소방본부와 울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42분께 울주 온산읍 원산리 도로 아래 송유관 파손이 발생했다.
원인 미상의 이유로 송유관이 파손되며 인근 도로에 기름이 솟구쳤다.
파손된 송유관 소유로 추정되는 정유회사 소속 관계자들이 발생 직후 방제작업을 벌였다.
발생 30여 분이 지난 11시 8분께 파손된 송유관 밸브를 잠가 추가 누출을 막고, 방제된 폼과 기름을 수거하는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본부는 발생 지점과 해상까지 거리는 1.2㎞로 해상 유출을 우려해 오후 11시 11분께 울산해양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다.
요청 이후 우려했던 해상 유출로 이어져 울산해경은 해상에서 긴급 방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해상으로 연결되는 우수관로 내부를 1차 봉쇄하고, 우수관로 최종 배수구 인근 해상에서 선박 8척을 동원해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상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유출로 인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으로 유출된 기름의 양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유관 파손 원인은 땅꺼짐이나 인근 공사 현장에서 배관을 잘못 건드리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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