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미국이 유엔에서 서로 비난을 주고 받았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총 주유엔 중국 대사는 이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식 회의 연설에 나서 "미국은 무역 파트너에게 충격적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세계 경제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이어 "(미국의) 횡포가 만연하다"며 "일방주의가 확산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노골적으로 훼손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대 압박, 위협, 협박의 어떠한 형태도 중국과의 협상에 있어 정당한 방식이 아니다"라며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팅 우 주유엔 미국대표부 정치 부참사관은 "(푸 대사의 발언은) 중국의 연출적 행위일 뿐"이라며 "세계는 중국의 공허한 주장보다는 그들의 행동을 보고 국제 시스템에의 기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중국은 너무 오랫동안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고수해 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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