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까지 번지면서 24일 오후 8시 현재 산불피해 면적이 1만2565㏊를 기록했다. 축구장 1만76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같은 수치는 2000년 4월 삼척 등 5개 지역 동해안 산불 2만 3794ha, 2022년 3월 울진 삼척 1만 6302ha에 이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역대 3번째로 크다.
25일 경상권 대기가 건조한데다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1만 6302ha 울진 삼척 면적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상권(부산·남해안 제외)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하겠다. 오후부터 26일 새벽 사이 경북동해안·북동산지에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산지 시속 9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나흘째 이어지는 의성 산불은 안동까지 번지면서 진화율이 23일 오후 60%에서 24일 오후 6시 현재 55%로 낮아졌다.

한편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연평균 54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017년 강릉·삼척산불, 2018년 고성산불, 2019년 고성·강릉·인제산불, 2020년 울주, 안동, 고성산불, 2021년 예천, 안동산불, 2022년 울진·삼척, 강릉산불, 2023년 홍성산불까지 해마다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2000년 강릉, 동해, 삼척에서 발생한 동해안 산불이 역대 가장 큰 피해면적을 기록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만 2만3794ha, 축구장 3만5000개의 면적과 주택 등 800여 채의 건물이 불타고 약 36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2022년에는 총 11건의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그중 3월 4일 울진·삼척산불은 1만6302ha의 산림을 소실시켰으며 진화 소요 시간은 213시간 43분으로 역대 우리나라 최장기간 산불로 기록되었다. 6482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시설물 약 643개소가 소실되는 등 8811억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2023년에는 대형산불 8건이 발생하면서 3769ha의 산림 피해를 입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