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이 부부 관계를 피하는 이유가 자신의 체중 증가 때문인 것 같다며 한 여성이 조언을 구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찌고 나서 관계 피하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5년 차 여성이라고 밝힌 A 씨는 "결혼 전엔 적당히 운동도 하고 체중도 관리하면서 남편과 행복하게 지냈다. 163㎝에 50㎏ 정도 나갔는데, 애 낳다 보니까 지금은 70㎏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50㎏을 유지했는데 결혼 후 직장 스트레스나 생활 변화도 그렇고 활동량이 전보다 줄어서 15~20㎏은 금방 찌더라"라며 "물론 체중이 늘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다. 맞지 않은 옷을 입으려고 할 때마다 비참하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래서 운동도 시작하고 식단 관리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몇 달간 남편이 부부관계를 피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A 씨는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지만 이제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살이 찌기 시작한 시점부터인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으나, 느낌상으론 살이 찌기 시작한 때부터 피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남편은 A 씨에게 "왜 이렇게 피곤하지", "조금 쉬자"는 말만 늘어놓으며 부부관계를 피한다고. 이에 A 씨가 대화를 시도하면 "무리하지 말자"라고만 한다고.
A 씨는 "앞으로는 남편과의 관계도 끝날까 봐, 제가 여자로 보이는 게 아닐까 봐 점점 더 불안하고 '내가 이렇게 살찐 탓일까?'하는 생각도 든다. 더 이상 제게 끌리지 않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문제가 단순히 체중 때문만이 아닐까 싶지만, 솔직히 너무 상처가 돼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혹시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걱정된다. 남편과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냐"고 도움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일단 살부터 빼봐라. 그러면 살이 문제인지 다른 게 문제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 "저도 결혼하고 살 많이 쪘는데 남편이 저를 피하길래 제 살 때문인 줄 알았다. 근데 남편의 직장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대화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 대화를 나눠봐라", "우선 대화로 원인을 찾아보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살은 빼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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