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하면 비 오는 분들, 제발 부탁"…산불에 '현대식 기우제' 애원

본문 이미지 - 26일 오후 어둠이 내린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주왕산국립공원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6일 오후 어둠이 내린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주왕산국립공원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확산해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시민들이 비가 내리길 소망하며 이른바 '현대식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아침부터 낮 사이 전국에 비가 내리며 대체로 흐리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산불 피해가 심한 경북권은 5㎜ 미만의 비가 하루 만에 그쳐 강수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청송 77%, 의성 54%, 안동 52%, 영양 18%, 영덕 10%로 나타났다.

진화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비가 쏟아지길 바라며 현대식 기우제에 동참하고 있다.

전날 한 누리꾼은 "세차만 하면 비 오는 지인이 있는데 이 양반이 오늘 내부 세차까지 한다더라. 기우제를 올리는 마음으로 삼도에 비 와서 불 싹 잡히게 해달라고. 이 양반도 고향이 경북이라 마음이 심란하다더라"라고 전했다.

이 글은 조회수 약 128만 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세차하면 비 오는 분들, 오늘 세차 후 야외 주차 부탁드린다", "우산 안 들고나오면 비 오는 사람인데 내일 우산 안 들고 출근하겠다", "진심을 다해서 세차하고 왁스 칠까지 할 테니 비 좀 내리길", "신기만 하면 비 오는 신발 신고 나가겠다", "파마 예약하면 비 오는 사람들 미용실 예약해달라", "야구 보러 갈 때마다 비 오는데 내일도 오길", "공연만 했다 하면 비 오는 가수들도 집합해서 다 같이 기우제 지내자", "우산 놓고 나가겠다", "놀러 간다고 하면 비 오는데 약속 잡아야겠다", "모두의 불운을 모아보자. 불운이 필요하다 제발"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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