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31일 "국토의 70%가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산불 화재 진압 시스템 뿐 아니라 재난 대응 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입체적인 화재 진압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안동·청송·영양·영덕으로 확산해 산불영향구역 4만5157ha, 주택 3369개소 등이 불에 탔고, 3만4816명이 긴급 대피해 현재까지 2830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하자 대형 수송기 투입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산불은 더욱 잦아지고 대형화할 가능성이 높다. 공중 및 지상 화재 진화를 위해 재난대응시스템을 입체화 하고 대형헬기, 고정익 대형수송기, 야간 진화용 장비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가의 산림정책과 재난대응 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정보학회(KOSDI) 전문 연구원 A 씨는 "지상화재 진압 작전은 산림청, 소방청, 행정단위에 따라 재난대응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공중화재 진압은 산림청, 소방청, 행정기관, 공군, 육군 항공대 등 군과 유기적인 작전 개념도 법적으로 마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재 진압 대형 수송기(C-130계열)는 7만리터 이상의 물 탑재가 가능하고, 야간비행이나 강풍시 운영이 가능해 초기 산불 진압에 용이하다"고 했다.
또 "대형수송기 투입 후 산불 가까이 헬기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입체적인 공중화재 진압시스템은 미국, 호주, 유럽 등은 이미 모듈형 공중화재진압시스템(MAFFS)을 갖추고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림청은 2023년 4월 기준 48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담수량 8000리터의 초대형헬기(S64) 7대와 담수량 3000리터의 대형헬기(KA-32) 29대, 2000리터의 중형헬기(KUH-1) 3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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