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격화' 국제유가 나흘째 급락…WTI 4년만에 60달러 붕괴

골드만삭스 "극단적인 경우 40달러 밑으로 떨어져"
OPEC+ 증산 가속도 영향 미쳐

미국 석유시추설비 ⓒ AFP=뉴스1
미국 석유시추설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전쟁이 경기 침체 우려를 촉발하자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2021년 이후 4년 만에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이 4일 연속 하락한 59.58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를 일으킨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이 증산 속도를 높이기로 결정한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고 봤다.

이날 백악관은 오는 9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중국에 8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34%의 상호관세를 상향한 것으로, 기존 20% 추가 관세를 더하면 중국산 제품에는 총 104% 추가 관세가 매겨진다. 이 때문에 미국이 각국과의 협상을 예고하며 나타난 관세 완화 기대가 식었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둔화와 OPEC+의 감산 완전 해제 등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말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극단적이지 않은 경우 골드만삭스는 올해 12월 브렌트유가 배럴당 55달러, 내년 12월에는 배럴당 51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가 요동치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일 예정돼 있던 월간 보고서의 발행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 기관은 최근 시장 동향을 반영하기 위해 다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컨설팅업체 JLC는 무역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신 러시아와 중동, 서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원유를 조달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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