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닷새째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번 주말쯤 거처를 옮길 전망이다.
8일 윤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내외는 이번 주말쯤 서초동 사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남동 관저에 있는 짐 일부를 서초동 사저로 옮기는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주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저는 정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여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9일쯤 한남동 관저를 나와 서초동 사저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무 준비 등에 따라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6개월가량 서초동 사저에 머문 만큼 경호도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가다.
다만 사저가 고층 건물이라는 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 후 수도권에 다른 장소를 물색할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키우고 있는 11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모두 데리고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중에는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입양한 유기견과 유기묘도 포함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 이동과 관련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사저에서 근무할 경호처 인원 등 구성 작업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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