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주주환원율 40%' 밸류업 나선 코웨이…'사외이사' 표대결 직면

환원율 20%→40% 확대…1월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동일
얼라인과 '집중투표제' 표 대결…의결권 위임 각각 권유

본문 이미지 - 코웨이 서울 구로구 G타워 사옥(코웨이 제공)
코웨이 서울 구로구 G타워 사옥(코웨이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코웨이(021240)가 '총주주환원율 40%'를 골자로 한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90% 수준의 주주환원을 요구했던 소액주주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코웨이에 대한 주주행동을 공식화했던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요구와 거리가 멀었던 밸류업 계획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는 얼라인파트너스와 코웨이의 '집중투표제'를 둘러싼 표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연 매출 5조 달성' 내건 코웨이, 주주환원은 '40%'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20%에서 4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마련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5조 원을 넘기고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등의 새로운 내용이 담겼지만 주주환원에 대한 내용은 지난 1월 발표했던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동일하다.

코웨이 측은 주주환원율과 관련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실질 예상 현금흐름에 기초한 현금 유·출입 규모를 예측한 뒤 이를 토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재무 레버리지의 균형점을 찾은 것"이라며 "미래 투자와 현재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 등을 고려해 도출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2024년 기준 총주주환원율 40%를 현금배당 33%, 자사주 매입·소각 7%로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주당 263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배당금 총액은 1891억 원이며 주식 시가 대비 배당금을 의미하는 시가배당률은 3.9% 수준이다. 총주식 수의 2.56%에 해당하는 보유 자사주 189만 486주는 올해 내로 소각할 예정이다.

2025~2027년에는 총주주환원율을 40%로 유지하되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은 총주주수익률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본문 이미지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주주환원 간극 컸던 얼라인…집중투표 두고 표 대결 예상

밸류업 계획에서도 주주환원율에 대한 의견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주주행동을 진행하는 얼라인파트너스 측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 이후 코웨이 지분의 2.84%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총주주환원율 90%'를 내세우며 주주행동을 공식화했다.

이번 코웨이 밸류업 계획에 포함된 주주환원율이 얼라인 측이 요구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자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직접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등을 밀어붙이며 더욱 강경한 대응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는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이남우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을 주주제안한 상태다. 코웨이와 얼라인파트너스는 해당 안건에 대한 찬반을 요청하며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각각 요청했다.

집중투표제는 각 주주에게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의결권을 부여하고 모든 이사를 동시 표결을 통해 최다 득표 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소수주주들이 의결권을 집중해 원하는 후보의 이사회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지분의 약 25%를 보유한 모회사 넷마블이 이사회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고 집중투표제를 통해 이를 견제할 이사진을 진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넷마블은 현재 25%의 지분만으로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데 집중투표제는 이러한 독점을 견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웨이는 오히려 집중투표제가 이사회 구성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웨이 측은 "특정 주주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이사가 선임돼 이사회 구성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지분율에 비례하지 않은 과도한 이사 선임권이 특정 주주에게 인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남우 후보자에 대해서도 "특정 주주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직무 전념성이나 전문성 관점에서도 당사 이사회가 제안한 후보자가 우수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남우 후보자는 현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제이피모건, 메릴린치, 노무라증권 등에서 임원을 지낸 금융인 출신으로 SBS, 한솔홀딩스 등에서 사외이사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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