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잠룡 중 첫 번째로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잠시나마 주술 논란에 휩싸였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저 안철수는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때 안철수 의원 왼손 검지손가락에 6글자가 쓰인 것을 본 사람들은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방송 토론회 때 윤석열 후보가 왼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나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주술논란에 휩싸이자 당시 윤석열 캠프 측은 "윤 후보와 같은 동네에 사는 연세가 높은 여성 지지자 한 분이 토론회를 할 때마다 '王'자를 써준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논란을 완벽히 잠재우진 못했다.

이날 안 의원 손가락에 쓰인 글씨는 '이효진 원광대大(대)'로 출정식 사회를 맡은 이효진 원광대 경찰학과 교수를 뜻했다.
안 의원은 출정식 도중 이 교수가 신임 대변인으로 캠프에 합류했다며 소개했다. 안 의원은 혹시나 이효진 교수 이름과 소속을 잊어버릴까 싶어 손가락에 슬쩍 커닝(?)해 놓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