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전에 아이폰 사자"…미국 전역서 '패닉 바잉'

美 애플 매장, 지난 주말 매출 급증…연말 휴가 때와 유사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오는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에서 가격이 오르기 전에 애플 아이폰을 사려는 고객들이 매장에 몰려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애플 직원은 매장이 스마트폰을 '패닉 바잉(불안감에 의한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면서 "거의 모든 고객이 가격이 곧 오르는 것인지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장들엔 고객들이 몰리면서 연말 연휴 때와 분위기가 비슷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인 지난 5~6일 미 전역의 애플 매장은 전년 동기에 비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은 관세 부과에 대비해 아이폰과 다른 기기들의 미국 재고 물량을 늘려왔다.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3월 마지막 주에 비행기 5대로 인도에서 미국으로 아이폰과 다른 기기를 실어날랐고, 중국에서도 물량을 미국에 보냈다. 이로 인해 단기간에 애플이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미국으로 들여오는 인도 생산 아이폰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완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약 2500만 대의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해 그중 약 1000만 대를 인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인도에서 생산된 모든 아이폰을 미국으로 돌린다면 올해 미국 내 아이폰 생산 수요의 약 5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제품이다. 아이폰은 약 90%가 중국에서 생산될 정도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34%를 적용했다.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는 26%로 책정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수입품에 20% 추가 관세까지 부과한 상태라 9일 발효되는 상호관세까지 더해질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54%까지 오른다.

테크인사이드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로 현재 아이폰 16 프로의 하드웨어 비용인 500달러에 약 300달러가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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