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인 유통망 뚫고 날개…'K-라면·두부' 현지서 '폭풍 질주'

삼양 '불닭' 이어 풀무원 두부까지…최대 식품 시장 美서 '잘 나가네'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망 연달아 입점…현지 시장성 몸집 키우는 K-푸드 기업들

본문 이미지 - 풀무원 미국 풀러튼 두부공장 전경.(풀무원 전경)
풀무원 미국 풀러튼 두부공장 전경.(풀무원 전경)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미국 시장에서 K-푸드가 단순한 '수출 효자'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현지 주류 시장 안착에 성공하고 있다. 과거 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되던 제품들이 이제는 월마트·코스트코 등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에 진입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풀무원(017810)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4444억 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654억 9400만 원) 대비 약 22% 증가한 수치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16년 비타소이 두부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꾸준히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매사추세츠주 아이어 두부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현지 수요에 대응 중이다.

냉동식품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핫도그·주먹밥 등 간편식 제품은 미국의 식사 및 간식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스낵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밀키트를 중심으로 한 델리 제품군의 확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양식품 역시 K-라면을 앞세워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미국 시장에서의 지난해 매출은 3785억 6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6.8% 급증했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인기와 유통 채널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양식품은 지난해 상반기 월마트·코스트코에 입점했으며 하반기에는 타겟·크로거·HEB 등 주요 유통망에 잇따라 입점하며 미국 내 주류 채널 대부분을 확보했다. 과거 아시안 마켓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이제는 미국 마트 어디서나 K-라면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본문 이미지 -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2024.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2024.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3년 1838억 원을 들여 밀양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오는 5월 말 완공 예정인 밀양 2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생산량은 기존 18억 개에서 25억 개로 증가하게 된다. 생산 물량 대부분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지 시장에서의 이 같은 실적은 주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삼양식품은 최근 장중 95만 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풀무원도 지난 2월 26일 기준 장중 1만 9320원을 찍으며 1년 중 최고가를 달성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82% 오른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K-푸드가 미국 시장에서 교민 중심의 한인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제품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와 건강·비건 트렌드까지 아우르며 미국 주류 시장 안으로 본격 진입한 모습"이라며 "현지화 전략과 유통망 확장이 맞물리며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