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트코인 추가 보유 모색…단, 납세자 부담 없어야"

행정명령 서명 이어 백악관서 디지털 자산 서밋 행사
재무장관 "美 기축통화국 유지에 스테이블코인 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암호화폐 총재 데이비드 색스(오른쪽에서 두번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왼쪽 두번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맨 왼쪽), 보 하인스 대통령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상임이사(맨 오른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암호화폐 총재 데이비드 색스(오른쪽에서 두번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왼쪽 두번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맨 왼쪽), 보 하인스 대통령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상임이사(맨 오른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을 연방 정부가 추가로 보유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 디지털 자산 서밋 행사를 열고 "재무부와 상무부는 납세자의 부담이 없는 범위 내에서 예비비용으로 추가로 비트코인을 축적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연방정부는 이미 민법 및 기타 다양한 법률을 통해 20만 비트코인을 취득한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자 중 하나"라면서 "이러한 기존 보유 자산은 새로운 준비금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백악관에서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분야를 담당하는 데이브비드 색스 등이 참석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전략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는 행정명령에서도 형사 및 민사 몰수 절차를 통해 압수된 비트코인을 비축하되, 납세자가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트럼프는 "저는 연방 기관들이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암호화 자산을 목록화하고 재무부로 쉽게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도록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아닌 가상 자산은 새로운 미국의 디지털 자신 비축고에 보관돼 적절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트럼프는 "저는 의회에서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이는 우리 금융 부문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엄청난 기회"라면서 "미국 달러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고, 의원들이 8월 휴회 전에 그 법안을 제 책상으로 보내주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이 사실을 인식하고 디지털 시대에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이미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을 사용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박수를 보내며, 비트코인 준비금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우리는 미국을 세계에서 지배적인 기축 통화로 유지할 것이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행정명령에서 "비트코인은 최초의 암호화폐로 총 공급량을 2100만 코인으로 영구적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해킹을 당한 적이 없다"면서 "희소성과 보안성 덕분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부르는데,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최초로 창출하는 국가는 전략적 이점이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현재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비트코인의 전략적 위치를 고유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원에 대한 국가 소유권과 통제권을 신중하게 관리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이익인 것처럼, 우리나라는 번영을 위해 디지털 자산의 힘을 제한하지 않고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에서 트럼프는 "재무부 장관은 범죄 또는 민사 자산 몰수 절차의 일환으로, 또는 행정 부서 또는 기관(기관)이 부과한 벌금으로 최종적으로 몰수된 BTC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이라고 통칭되는 계좌를 통해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한 사무소를 설립해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BTC를 제외한 디지털 자산은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물자'로 통칭하는 계좌를 통해 관리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가상화폐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면서, 비트코인 외에도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도 비축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불행히도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정부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어리석게도 팔았다"면서 "오늘부터 미국은 모든 비트코인의 규칙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는 현 시세로 약 175억 달러(약 25.3조 원)의 가치가 있는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까지 완전히 감사가 이뤄진 적은 없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가상화폐 서밋을 주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가상화폐 서밋을 주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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