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부과한 대중 관세율도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대중 관세가 125%가 아닌 145%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 트럼프가 자신의 SNS를 통해 90일간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대중 관세를 125%로 올린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백악관이 트럼프가 틀렸다며 대중 관세율이 125% 아니라 145%라고 정정한 것.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총 145%라고 밝혔다. 9일 발표한 125%의 상호 관세에, 2월 펜타닐 문제로 10%씩 2번에 걸쳐 부과했던 총 20%의 관세를 더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는 자신이 터트린 관세 폭탄의 관세율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얘기다. 주먹구구 행정의 전형이다.
대중 관세가 125%가 아니라 145%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스닥은 7%, S&P500은 6%, 다우는 5% 이상 급락했었다.
그러나 장 후반 낙폭을 줄여 결국 다우는 2.50%, S&P500은 3.46%, 나스닥은 4.31% 하락, 마감했다.
미증시가 급락하자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6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77% 하락한 7만985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8.40% 폭락한 1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은 4.36% 급락한 1.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도 시총 7위 솔라나가 5.27%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의 주먹구구식 행정에 세계 자본시장이 농락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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