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매대 텅텅 빌 것"…소매업체 대표들 경고, 트럼프 움직였다

월마트·홈디포·타깃 CEO들, 백악관서 트럼프 면담
트럼프, 대중 관세 하향 시사…파월 연준의장 해임 위협서도 물러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2025.04.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2025.04.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하향 조정을 시사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발언 수위도 낮춘 데에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 소매업체의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때문에 매장 상품 진열대가 텅텅 빌 수 있다는 이들의 우려가 트럼프를 움직였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전문 매체 악시오스와 CBS뉴스 등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최대 소매업체 세 곳인 월마트, 타깃, 홈디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21일 백악관을 찾아 대통령이 급격한 관세 계획을 자제하고 연준과 협의하지 않으면 공급망이 얼어붙어 상점의 진열대가 텅텅 빌 수 있다고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대형 소매업체 CEO들은 (아직은) 가격이 오르지 않고 안정적이지만 곧 오를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면서 "그리고 음식만이 문제가 아니라 진열대가 텅 빌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들은 또 트럼프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2주 내로 그 영향이 눈에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했다. 소식통들은 이들의 말에 대통령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 회동 후인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145% 관세는 너무 높다"며 "실제 그렇게 높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23일에는 "향후 2~3주 이내에 중국에 대한 관세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2일 기자들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타깃과 월마트 등은 구체적인 경고 내용은 언급을 거부했으며, 월마트는 성명으로 "트럼프 대통령 및 그의 팀과 생산적인 회동을 가졌으며, 우리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고만 밝혔다. 타깃 역시 "생산적인 회동을 가졌으며, 미국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내용만 성명으로 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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