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EU에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응해 미국에 25%의 맞불 관세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해 보도한 문서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해 내달 16일과 올해 말인 12월 1일, 2단계로 나눠 관세를 발효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다이아몬드, 치실, 소시지, 견과류, 콩 등이 포함됐다. 당초 언급됐던 미국산 버번위스키나 와인, 유제품은 목록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버번위스키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EU산 주류에 200%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27개 EU 회원국에 제시된 해당 안은 오는 9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을 대표하는 15개국 이상이 반대하지 않으면 시행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오는 9일부터는 위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에 20% 상호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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