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북부에 사는 9세 소녀가 25층 아파트에서 추락했으나 온몸에 골절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기적'이 발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지난 3월 27일 허베이성 탕산시의 한 아파트 25층에서 한 소녀가 창문을 열다 중심을 잃고 아래로 추락했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아파트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7층 베란다로 떨어졌다.
아버지는 저녁을 먹으러 집에 갔지만 딸이 없어 딸을 한동안 찾았다. 그러나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파트 경비실에서 전화가 왔다. 딸이 7층으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7층에서 사는 주민이 뭔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베란다로 가보니 한 소녀가 누워 있었다. 소녀는 교복을 입고 있었고, 입과 귀 주위에 피가 낭자했지만, 의식은 있었다.
주민이 곧바로 경비실에 신고해 아버지도 딸이 사고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아버지는 딸을 급히 베이징 아동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녀는 병원에서 팔, 흉추, 눈썹 주위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뇌는 손상되지 않았다.
소녀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10일 후 퇴원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소녀의 몸무게가 가볍고, 아파트 바닥으로 바로 떨어지지 않고 7층 베란다로 떨어진 것이 충격을 줄여 살 수 있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천우신조"라며 소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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