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고 거래 판매 중 15분 정도 지각한 구매자로부터 비아냥거리는 말을 들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중 만난 비매너 구매자에 관한 폭로 글이 올라왔다.
시간강사로 일한다는 A 씨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학원 수업을 앞두고 1시쯤 학원 앞에서 구매자와 직거래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약속 15분 전쯤 구매자는 5분 늦을 거 같다고 연락했다. 이에 A 씨는 "10분 이상 늦어지면 거래 못 한다"라고 말했다.
학원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라 여유 있게 약속을 잡은 A 씨는 또다시 구매자로부터 "10분 늦을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A 씨는 약속 시간 15분 뒤에 나타난 구매자가 보자마자 대뜸 "왜 이렇게 보채냐. 1분에 1억 원씩 버냐"며 비아냥댔다고 주장했다.
또 "거래 물품이 얇은 스커트라 비닐에 담아왔는데 '쇼핑백에 담는 게 예의고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 '당연한 건 없다. 그리고 늦으신 분이 할 소리는 아닌 거 같다'고 하니 '그건 미리 얘기한 거라 괜찮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옷이 1만 5000원인데 미리 잔돈 얘기했으면 갖고 나왔을 텐데 '5000원 있냐'고 해서 없다고 했다. 분명히 지갑에는 만 원짜리 여러 장 있었는데. 계좌이체 해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1만 4000원만 받으면 안 되냐더라.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아 그냥 받고 끝냈다"라고 했다.
A 씨는 "많이 양보해서 늦는 거야 그럴 수 있다고 치자. 늦은 주제에 쇼핑백 요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1000원 깎고 비아냥까지. 진짜 진상 아니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결국 그 사람 뜻대로 다 해줬네", "사전에 몇 번 알렸는데 지각하고 물건 값 깎는 건 진상 맞다. 개인적으로 물건 비닐봉지에 주는 거 보기 싫다. 나 같은 경우 혹시 몰라서 잔돈 미리 준비해 둔다", "저는 시간 약속 어기길래 거래 파투 냈다. 굳이 스트레스받아 가며 당근 할 필요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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