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90% 이상 득표하는 등 민주당 경선은 마치 북한을 보는 것 같다'고 비난한 국민의힘을 향해 "너나 잘하세요"라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은 21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 후보 독주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3년 동안 열심히 준비 지금 1등 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 열심히 한 사람이 1등 하는 것을 독주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물리쳤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떠한 비전을 제시할 것인지 이런 얘기를 해야지 지난 3년 동안 이재명 탓, 민주당 탓만 했다"며 "그러면 왜 대통령 했냐,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책임졌던 국민의힘도 대통령 파면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이재명 탓만 하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로 가져가 기회를 보려고 하는데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던 것처럼 냉정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영애 씨가 주연했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대사 '너나 잘하세요'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에 뛰어들지에 대해 정 의원은 "좀 무책임하다"며 "나라가 어수선한 데 괜히 간 보고 다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의원은 "나가려면 깨끗하게 나간다고 하든지 아니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금 계속 간 보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본다면 출마하기 쉽지 않고 지금까지 행태로 봤을 때 그런 결단을 내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한 뒤 "국민들도 이런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총리를 지도자로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며 한 대행에게 오판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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