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역대 최악의 산불에 경찰이 6000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하는 등 진화 작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화재 진압에 투입된 경찰 헬기는 5대까지 늘렸다.
경찰청은 27일 이번 산불 사태에 전날 기준 연인원 6200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경찰청은 지난 25일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경찰 비상근무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하고 있다.
산불 사태에 투입된 경찰관들은 주로 교통 통제 및 주민 대피 역할을 맡는다. 산불 확산에 따른 마을 주민 대피 과정에서 지자체와 함께 나서고 있으며, 소방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소방로를 확보하는 등 교통 통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인근 교도소 수용자 호송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지문 및 DNA 감식 등 신원 확인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 헬기를 통해 산불 진화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부터 경찰 헬기 2대를 투입하기 시작했으며, 전날(26일)까지 4대를 지원해 왔고, 이날부터 총 5대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투입된 경찰 헬기는 대구공항과 경북경찰항공대를 거점으로 운용되고 있다.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되는 경찰 헬기는 국산 헬기 '참수리'(KUH-1P)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한 국내 첫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경찰 임무에 맞게끔 조정한 기종으로, 14인승 중형 헬기에 해당한다. 여기에 물주머니 역할을 하는 '바스켓'(밤비바켓) 장비를 달아 불을 끄는 데 활용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기남부청, 전남청, 경북청, 제주청에 부산청까지 전국 경찰 항공계에서 가용한 헬기를 모아 산불 진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