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최근 서울 목동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을 놓고 시민단체가 해당 학생과 서울시교육감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4일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한 서울 양천구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협박, 특수폭행, 특수공무방해치상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아울러 직무유기 혐의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고발장도 함께 제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을 통해 "신성한 교실에서 그것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참담하다 못해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서울교육청은 안일한 대처를 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또 정 교육감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어야 함에도 통상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직원들만 바라보고 4일이 지나도록 간과하고 있는 처신은 '관리 감독 소홀 등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해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서울 양천구 목동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를 쥔 손으로 교사를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수업 시간에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다가 이를 지적하는 교사와 실랑이 중 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육감은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픈 마음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선생님의 빠른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학교의 교장은 이날 언론에 "현재 학교는 피해 교원의 병원 치료와 빠른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피해 교원과 그 가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진과 영상을 보고 매우 큰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으며, 2차 교권 침해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언론에 보도된 방송과 기사 중 사진과 영상은 대체해 주시고, 동영상은 삭제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