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상 2차 회담 개최 장소를 두고 혼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다음 회담이 오만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과 프레스TV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2차 핵 회담이 오는 19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앞서 일부 미국 매체와 유럽 관리들이 2차 회담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회담 장소를 둘러싼 과도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어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회담의 형식이나 방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만 정부가 계속해서 회담을 준비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담 운영 방식에 있어 오만 외교부 장관의 전문적 접근에 감사를 표한다"며 회담은 이전과 같이 간접 회담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장소와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선 "3자 모두가 최종적으로 합의한 뒤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이 진행 중인 이번 협상은 트럼프 1기 임기 당시 중단된 '이란핵합의'(JCPOA)'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다.
아야톨라 사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5일 1차 회담 결과에 대해 "첫 단계로서 잘 진행됐다"면서도 향후 협상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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