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고급 아파트 맞선 모임에서 만나 혼인 신고한 여자 친구가 알고 보니 유흥업소 출신이자 장인어른의 첩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부모님과 함께 30억~40억원대 고급 아파트 단지로 이사 온 금수저 의사 의뢰인 A 씨가 등장했다.
A 씨는 부모님이 대신 신청한 '아파트 단지 내 결혼 추진 모임'에 나갔다가 본인과 비슷한 점이 많은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서로 닮은 점이 많아 확신을 갖고 연애 3개월 만에 결혼 준비까지 시작했다.
예비 신부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며 "어머니는 동생 유학 때문에 해외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A 씨는 예비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불편해하고, 전화가 오면 긴장하고 아버지의 손이 살짝만 닿아도 화들짝 놀라는 모습에 의아해했다고.
또 A 씨는 장인어른이 젊은 여성과 외도를 즐기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여성 편력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근데 예비 신부가 아버지로부터 근친 성폭력이라도 당하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고 탐정에게 조사를 부탁했다.

뒷조사 끝 탐정은 예비 신부와 아버지가 진짜 부녀 관계가 아니라 '스폰'으로 얽힌 내연 관계자이자 계약 관계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알고 보니 예비 신부는 유흥업소 출신으로, 장인어른이라는 남성의 첩으로 살다가 5년 뒤에도 결혼 못 하면 적당한 남자 골라서 시집 보내주고, 놓아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5년이 지나자 예비 신부는 고급 아파트 단지에 살면 결혼정보회사 같은 절차 없이, 자신의 과거를 따지지 않는 '좋은 혼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계획적으로 이사 온 것이었다.
예비 장인어른인 척했던 남성은 여전히 A 씨를 못 놓아주며 "넌 아직 내 거다. 너 아직 시집간 거 아니다. 그 XX 거 아니다. 아까워서 어떻게 시집 보내나"라고 아쉬워했다.
심지어 이 남성은 해외 거래처 사람들에게는 예비 신부를 아내라고 속이고 있었다. 아울러 예비 신부가 데이트를 끝내고 오면 찾아가서 성관계를 즐겼고 "내 허락 없이 막 자고 다니면 안 된다"고 단속하기도 했다.
MC 데프콘은 "내연녀를 다른 사람한테 시집 보낸다고? 이게 무슨 막장이냐?"고 충격받았다.
그러나 예비 신부는 신혼부부 혜택 때문이라며 이미 A 씨와 혼인신고까지 마친 상태였다. 결국 A 씨는 소송을 통해 혼인을 취소했고, 가짜 부녀의 끔찍한 결혼 사기극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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