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임세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르면 다음 주 후반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주말인 22일 거리로 나가 막판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은 희망 사항이 아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는 당장 윤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압박했다.
장동혁‧윤상현‧한기호‧이철규‧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전한길 한국사 강사, 정유라 씨(최순실 씨 딸)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 탄핵 기각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탄핵 기각은 희망 사항이 아닌 현실이고 사실이다. 이제 곧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의원은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자유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신 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대통령을 지키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유상범 의원은 "오늘의 이 기도와 열기로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는 그날까지 함께 해달라"고 했다. 한기호 의원은 "내란 선동을 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바로 민주당이다. 이번 심판에서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 5당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등 헌법재판소를 압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국회가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한지 오늘로 99일째"라며 "박근혜보다 100배는 더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내란수괴 윤석열은 아직도 왜 파면되지 않았나"고 외쳤다.
그는 "여러분은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있냐"며 "헌재가 침묵하는 사이 극우세력들이 준동하고 있고, 국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헌재는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고 당장 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8인의 이름을 외치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킨 헌법재판관으로 기록될지, 대한민국을 파멸로 이끈 재판관으로 기록될지, 결단해야 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 권리와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헌법재판소마저 침묵한다면 누가 이 나라의 정의를 지키나"라며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전종덕 진보당 원내부대표도 "다음 주 초에도 헌재가 윤석열 파면 선고를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참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발언은 하지 않고 연단 앞에 앉아 발언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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